다음은 강원도 원주에 사시는 김 순자(49세,가명) 주부님이 96,10,22일 밤 전화로 알려오신 꿈이야기입니다. 최근의 꿈 해몽관계로 전화를 주셨는데, 꿈이야기를 하다보면 현재 처한 상황을 이야기해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좋은 상황이라면 괜찮지만,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는 경우에 좋은 꿈이야기의 예(例)이지만 사실대로 소개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개인사정상 자세한 주소, 성
명을 밝힐 수 없는 점 양해바랍니다.
저는 70년도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후 10흘 정도 지난 어느 날 꿈속의 일입니다. 남편이 어떤 여자를 같이 데리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옆에 있던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니 허혜숙(가명) 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꿈을 깨고 나서도 신기해서 허혜숙 이 누구냐고 남편에게 물으니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후 3년뒤에 시댁에서 떨어진 곳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허혜숙 이란 여자가 임신을 한 몸으로 시댁에 찾아 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후 그로 인해 결국은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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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여러분이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꿈속에서 자신과 인연을 맺게될 사람이나 관련된 사람들이 미래투시적인 꿈으로 보여지는 사례가 수없이 있다. 모두가 우리 인간의 뛰어난 잠재의식의 활동으로 빚어지는 예지능력이다.
위의 꿈이야기와 유사한 계시적이며 미래예지적인 옛 꿈이야기를 살펴본다.
< 꿈에 나타난 배필과 결혼하다 >
옛날에 정승댁에 과년한 딸이 하나 있었어. 그런데 대감이 시집을 보내려고 해도 도무지 가지 않겠다는 거야. 꿈에 본 사람에게 시집을 가겠다는 거야."아버님. 저는 곽만경이라는 사람에게 시집을 가겠습니다"
그래 정승의 집이라 사람을 풀어 찾아 나섰어.
그런데 어느 날 어느 곳에 가니 사람들이 몰려나오며 "오늘 곽만경의 처 장사 잘 치렀어. 술도 많고 고기도 많이 얻어먹었네" 하는거야. 그래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니 "저 건너 대감 아랫방에 문필로 있는 사람인데 이번에 상처해서 장사 지냈오" 하는거야.
그래 대감에게 알리니 "처녀가 그리로 시집을 가겠다"는 거야.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 가지고 오라"고 시키는 거야. 그랬더니 나이가 일흔 하나요, 자식도 없이 두 노인네가 살다가 혼자 사는데 안된다는 거야. 그럼에도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노인한테로 시집을 갔어. 그래서 연년생으로 아들 삼형제를 낳았는데 나중에 그 아들들이 모두 정승이 되었어.
부인이 병이 들어 죽으면서 자기 아들들에게 꿈이야기를 했어. "내가 꿈을 꾸는데 하늘에서 누군가가 내려오면서 여보시오, 여보시오. 이 학을 받으시오 그래 놀라 학 세마리를 받으면서 당신의 성명이 어떻게 되오 하니 나는 곽만경이오 하는 꿈을 꾸고 내 배필로 알아 너희 아버지와 결혼하게 되었단다."
-------{구비문학대계} 끝.
